1. 방사능이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를 따지기보다, 다양한 생각을 수집해가며, 계속해서 대화합니다. 우리의 공동의 가방 안에 저장된 생각들을 바탕으로, 그 공동의 지식을 함께 꺼내 쓰면서 기후와 환경 위기를 항해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행성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다른 생물종과 함께 살 수 있는지, 과학 기술이 이 관계에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방사능이 말한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커플입니다.
저는 안무가이자 아티스트 리서처인 서영란입니다.
저는 지구물리학 전공 학생이자, 암벽등반가인 토르입니다.
저희는 덴마크와 한국 사이에서 저희의 아들 오딘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영란: 저희 커플은 오랫동안 원자력과 방사능에 관한 주제에 있어 의견 충돌을 겪으면서, ‘방사능이 말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커플로 지내오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해서 서로가 완전히 다른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2011년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나고 2년 뒤에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도쿄의 한 페스티벌에 방문했습니다. 저는 방사능 오염에 관해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 지역의 물이나 생선류를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토르씨가 그럴 필요가 전혀 없고, 제가 하고 있는 것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난 날은, 지구 종말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르씨에게 그 사고는 원자력 기술이 거대한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안정적이고 안전한지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토르: 또 다른 예는, 덴마크가 한국에 그린에너지 국가로 소개되었을 때입니다. 저는 매우 언짢았습니다. 대중매체에서 덴마크의 에너지 소비가 풍력에 의해서 다 채워질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일 년에 며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가능할지 모릅니다. 덴마크가 풍력에 많은 투자를 하였지만, 덴마크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제공할 뿐입니다. 나머지는 가스, 바이오연료Biofuel에 기대고 있는데, 바이오연료는 대개 수입해온 나뭇조각을 태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뭇조각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것과 그것을 태우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영란: 저에게 현 기후 관련 대화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은 기후 위기에 태클을 걸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녹색 해결책들이 그린 워싱으로 밝혀지기도 하고, 그 해결책들이 기후운동가들 사이에서조차 서로 상충되기도 합니다. 저희 둘이 그랬던 것처럼요.
그레타가 ‘과학자들의 소리를 들어라’고 했을 때, 어디서 그것을 들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IPCC 보고서*가 원자력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했고 유럽연합**은 원자력 에너지를 그린 에너지라고 승인했지만, 그레타를 포함한 많은 기후 운동가들은 그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기후 운동가인 토르씨와 절대적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 IPCC 리포트는 기후 변화를 섭씨 1.5도 제한하기 위한 몇 가능한 경로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경로는 전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증가를 포함하고 있다.
** 2023년 1월 1일부터 발휘되는 유럽연합의 Green Deal의 Taxonomy Delegated Act는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소를 재정 시장에서 녹색 투자로 거래되도록 한다.
“현 기후 관련 대화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은 기후 위기에 태클을 걸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녹색 해결책들이 그린 워싱으로 밝혀지기도 하고, 그 해결책들이 기후운동가들 사이에서조차 서로 상충되기도 합니다.”
토르: 그래서,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원자력에 관해 과학적 통계로 증명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저의 강의에서 원자력에 관한 편견과 두려움과 환경에 미치는 실제 영향력을 다른 에너지들과 비교하면서 소개할 것입니다. 그 공통된 지반에서 부터, 저희는 이 사회의 행위자들, 예를 들어 기후운동가, 생물학자, 정치인 등, 그들의 다양하고 반대되는 의견들, 해석들을 수집하고자 합니다.
영란: 개인적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는 저의 파트너를 이해해가는 것이지만, 사회적 차원에서, 사회 안의 다양한 행위자들을 듣는 것이기도 합니다. 거시적 차원에서, 우리는 수백만 세월의 지구를 행성적 시선을 과학자들의 도움을 통해 이해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우리는 다양한 지역 전문가들, 예를 들어 원주민이나 지역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종류의 지식과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토르: 그럼으로, 이 프로젝트는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를 따지는 토론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수집해가며, 계속해서 대화합니다.
영란:이렇게 우리의 공동의 가방 안에 저장된 생각들을 바탕으로, 그 공동의 지식을 함께 꺼내 쓰고, 기후와 환경 위기를 항해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토르: 그리고 저희는 우리가 어떻게 이 행성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다른 생물종과 함께 살 수 있는지, 과학 기술이 이 관계에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영란: 저에게 이 부분이 우리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창의성과 호기심으로 추구하는 것을 얼마만큼 수용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동의 자원을 이기적으로 탈취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원자력을 포함하여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의심들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가, 예술가, 과학자, 기술자 등과 연맹을 맺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본가들은 어떤가요? 우리가 엘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와 같은 이들과 동맹을 맺을 수 있을까요?
토르: 안될 리 없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열려있고, 우리가 어떻게 과학기술과 협력하면서, 생태계, 공생, 동거하는데 중심을 둘 수 있을지, 더 멀리 탐험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