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와 민

기간: 2016년 8월 28일 ~ 10월 1일

오프닝: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2길 15

전시장 관람 시간: 월-토 오전 11시 ~ 오후 5시 (공휴일, 일요일 휴무)

<7 1/2: 암호적 상상> 네 번째는 그래픽 디자이너 슬기와 민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슬기와 민은 시각적 노출과 은폐를 느슨한 주제로 삼는 작품들을 보인다. 이는 관례화되고 부호화된 시각 요소에서 해석에 필요한 단서를 제거하거나 분리함으로써 소통이 불가능한 – 본래 주어진 기능을 하지 못하는 – 장애물로 변질된 작품들이다.

컨셉트 드로잉 1, 2, 3, 6, 7, 9

직물에 디지털 인쇄, 각 210 x 180 cm, 2016

<컨셉트 드로잉>은 슬기와 민의 ‘인프라플랫’ 연작에 속하는 작업이다. ‘인프라플랫’은 세계를 평평하게 압축하는 힘이 도를 넘어 오히려 역전된 깊이 감을 창출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상황을 묘사하고자 개발한 개념이다. <컨셉트 드로잉>은 도표 제작 프로그램 ‘컨셉트 드로잉’이 제공하는 샘플 도표에 바탕을 둔다.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배너들은 가솔린 소비량, 예산 배분 안, 소득원 등 사회적 사실이 – 또는 허구가 – 적시된 ‘파이 차트’를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서 볼 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회색 편지지

종이에 오프셋 인쇄, 8장 각 29.7 x 21 cm, 2016

<회색 편지지> 작업은 편지봉투 등에 쓰이는 보안 패턴 일부를 발췌 축소 재조합 하여 제작한 작업이다. 언뜻 보기에는 회색 노이즈 필드 같은 편지지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편지지에 빼곡하게 채워진 보안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각 패턴의 요소는 규칙적인 반복 형상을 띠지 않도록 꼼꼼하게 배열되었다.

녹지 않습니다

금속 배지에 종이와 비닐, 여섯 개 각각 지름 2 cm, 2.5 cm, 3.2 cm, 4.4 cm, 5.8 cm, 7.5 cm, 2016

여섯 개의 흰색 배지는 아무 메시지도 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녹지도 않는다. (데이비드 해먼스에게 바친다.)

작품 목록: 7과 2분의 1, 2016

나무 패널에 우레탄 도장, 실크스크린, 40 x 30 cm, 2016

이제부터 (이번 전시부터) 슬기와 민은 (참여하는 전시마다) 자신들의 전시 작품 목록을 ‘작품’을 통해 소개하게 된다. <작품 목록: 7과 2분의 1, 2016>에는 전시 작품의 제목, 매체, 크기, 제작 연도 같은 기본 정보가 포함될 것이며, 또 작품에 관한 설명도 함께 포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