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상 + 김기라 화순 마을 주민과 함께

이 프로젝트는 사회적 협력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두 예술가가 어떤 협업을 이끌 수 있는지 프로젝트 과정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예술의 사회적 기능은 개인의 내재적 가치를 넘어 예술의 사회적 편익에 이르는 것이며, 개개인과 사회는 역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도 않고, 예술은 소통한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은 현실을 프로젝트에 반영한다. 서로 다른 삶을 걸어온 두 예술가가 서로에게 반응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담은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면서 예술가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코디네이터, 김소영, 김희선, 정유빈

김희상 + 김기라

김희상 (1964~)는 광주 호남대학교 미술과 조소전공으로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남 화순에서 작업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미술이 시각매체로서 사회의 현장 참여가 활발하던 시기에 판화, 만장, 걸개 그림을 그렸으며, 민주화운동에 희생된 박종철, 이한열, 이철규, 들불7열사와 민족시인 김남주 시비를 제작하였다. 개인전을 통해서 그는 불교조각의 오백나한상을 모방과 변용하여 ‘사람꽃-희로애락’ 테마로 사람들의 일상표정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조소작가로서 흙과 불의 매개체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다양한 체험을 구상한다.

 

김기라(1974–)는 퍼포먼스와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예술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작가의 시각언어는 많은 기호들을 수집하여 편집하는 행위를 기반으로 하며, 작가 특유의 유머와 은유적 화법을 통해 현대 사회와 개인의 관계 나아가 공론의 장을 찾기 위한 방식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 문화적 위치와 그에 반하는 개인과 집단의 욕망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전문가들과 협업을 시도하며 다층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과정 및 결과를 시각예술에 접목하여 생각의 노동이 작품화되는 지점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