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랑을 찾아서

프로젝트 <빈랑을 찾아서>(2022-)는 대만에서 빈랑을 씹는 문화와 빈랑 열매를 파는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적 각인을 조사한 무니페리의 사전 리서치를 바탕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올해부터 문웬은 빈랑에 대한 연구를 빈랑과 ‘토착문화’, ‘생존과 저항 전략’ 그리고 ‘빈랑 열매 산업의 변천’ 간의 관계로 확장하였다.

동남아시아의 토착 문화와 일상생활에서 빈랑은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되거나 사회적 관계의 매개물 혹은 윤활유로 기능해왔다. 또한 빈랑 재배는 많은 지역 사회의 경제 성장에 있어 주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빈랑을 씹는 것은 무지와 퇴보를 의미하는 나쁜 습관으로 비난받고 있다.

문웬은 프로젝트 <빈랑을 찾아서>에서 빈랑을 리좀적, 그리고 페미니즘적 렌즈로써 사용하며, 빈랑 열매의 변두리 이야기들은 생태학적으로/지리적으로 얽혀 아시아의-혹은 디아스포라가 형성한 아시아 너머의 지형의-근대화를 설명하고 반영한다.

문웬

문웬은 예술/문화 연구를 하는 아티스트 듀오이다. 그들의 연구는 페미니스트 탈식민주의 이론에 초점을 맞추며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 생태학,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담론에 관여한다. 2020년부터 그들은 (아시아) 페미니즘에 방점을 찍고 현대 미술, 학술 담론 및 액티비즘 간의 다리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플랫폼 Asian Feminist Studio for Art and Research(AFSAR)을 운영하고 있다.